한국문화교류재단 KOFICE 통신원 인터뷰 - 박창민 대표변호사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07-26 10:49
조회
3084

< 한국문화교류재단 KOFICE - 인터뷰 >
호주에서 한인 법무법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창민 변호사, 교포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지켜주는 활동을 확대하고 싶습니다.

한국문화교류재단 KOFICE 기사 원문 ☞ http://m.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2648&page=1&search2=

호주와 한국 간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양국이 수교한지 올해로 55년째를 맞이한다. 아직 미진한 점이 적지 않지만 이제 이곳 호주에서도 한국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 이에는 그간 한국경제 위상의 제고와 상호호혜적인 양국 간 경제관계의 진전만이 아니라, 한류(KOREAN WAVE)로 대표되는 한국문화의 전파와 수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한류 관련 행사는 대부분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열렸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시드니와 멜버른 다음으로 인구와 교민 수가 많은 브리즈번에서도 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다.

<◀ 호주에서 한인 법무법인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창민 변호사. 출처: PARK& CO. 제공>

브리즈번에서 교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있는 법무법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민 변호사를 지난 7월 1일 시드니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 새로 개설하는 시드니 지사 방문차 온 그는 브리즈번에서 사물놀이팀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한국문화의 확산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공학도 출신으로 한국에서 벤처기업을 경영하다가 2004년 영주권을 얻어 호주로 이민 오게 된 그는 한인네트워크를 키우고자 이민법무사를 거쳐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로펌은 호주의 낯선 사회에 정착하여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동포 이민자들에게 법률적 자문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변호사로서 손해배상청구, 개인상해, 이민 등을 전문분야로 하며, 정부를 상대로 한 청원이나 재심 청구 등 행정법 관련 분야도 다루고 있는 그는 변호사로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오랫동안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현지 한국동포들이 겪고 있고 있는 경제사회생활 상의 어려움, 한호 양국 간의 경제관계, 그리고 한류를 중심으로 한 호주에서의 한국문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이하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Q: 현재 브리즈번 지역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변호사 일을 하고 계신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A: 우리민족이 대단한 지능과 지혜를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타지에서 언어의 불편함, 현지에서 소수민족이라는 자괴감 등으로 인해 사실 자존감이 일부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의 세대에는 아니더라도 제 자식 세대에는... 이라는 입장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구하는 과정에서도 호주인 변호사라면 아무래도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저희 법무법인이 2011-2012년 이후 중견급 로펌으로 성장하면서, 당당하고 소신 있는 변호로 많은 부분에서 자존감을 불러일으켜 드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요. 국민 없는 나라가 없듯, 의뢰인 없는 로펌과 변호사는 쓸모 없다는 신념으로 의뢰인들의 법적 권익을 찾고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워드리고자 합니다.

Q: 호주 내 한인 변호사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요? 한인 변호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동일한 공부를 하고, 동일한 자격으로 변호사가 되었기 때문에 인종이 다르다고 특별한 차별이나 하대가 있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지에서의 네트워킹이라던가 의뢰인의 배경 등에 일부 제한이 있는 점 등에서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인들의 이민 역사가 길어짐에 따라 규모 있는 사업, 다양한 업종에서의 소송이나 조사의 대상이 되는 등 주요 쟁점에서 한인 기업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런 일들을 맡아서 소위 주류사회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깔끔한 업무처리를 해내는 과정에서 많은 인정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인 변호사들이 현지에서 큰 자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교민이나 호주 진출 기업들이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변호사 업무의 시각에서 볼 때 교민들이 한국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음식이나 한국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요?
A: 아무래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한국음식점이나, 한국에서 손쉽게 수입해서 판매할 수 있는 화장품사업 등을 하시는 교민들이 많습니다. 경제성이라는 부분이야 사업주들의 능력과 경기라는 외부 변수들도 있기 때문에, 변호사로서 조언을 해드리는 데는 무리가 따릅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기업환경을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불시의 조사, 크고 작은 법규위반 등으로 인해 비즈니스 진행에 큰 제약을 받게 되어 너무나 안타까운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규정 위반으로 음식점 면허가 정지된다든가, 수입과정에서 하자나 신고사항 미비 등으로 인해 과징금을 받거나, 직원들 급여를 무리하게 낮추어 지급하는 일들은 현재 빈번히 발생하는 비지니스 위험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업시작 또는 경영시기에 전문가들로부터 제대로 된 조언을 받고, 보다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비용 등을 계산하여 위험 요인들을 줄여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규칙이나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방이 치료보다 낫다”는 변호사다운 조언이다.

Q: 호주 현지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요?
A: 저희 로펌은 한국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사물놀이를 호주사회에 소개 확산하는 단체를 수년째 후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 없이 우리 국민을, 교민을 어찌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찌 남들보다 낫다고 변호할 수 있을까 하는 굉장히 단순한 취지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우리의 자존감은 ... 굉장히 낮게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 붉은 악마들이 시청 앞 광장을 휩쓸었듯, 우리 문화에 대해서 더욱 더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할 때, 싸이를 초청하여 무대를 연 나라도 호주이고, 한국식 바베큐에 광분하는 이들이 바로 이 호주 사람들입니다. 물론 과정과 형식, 절차들이 현지에 맞게끔 철저한 준비를 거쳐야겠지만, 우리 문화의 경쟁력은 충분하며 ... 이미 세계에서 검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한류 확산에 대해 특별히 주목하거나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누구의 것이 더 낫다는 비교가 아니라, 다양함 속에서 즐거움과 재미를 주고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람직한 한류의 확산이라 생각합니다. 더 높아지는 자존감과 우리의 일상이 문화로 인정받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술자리의 일상도 문화가 되고, 식탁예절도 문화가 되고, 모여서 노는 자리도 문화로 인정받을 때 제대로 된 한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잠시 방문하더라도 지나가는 곳으로 호주를 여기지 않고, 잠시 돈 벌기 위한 기회를 엿보기 위한 곳으로 호주를 여기지 않고, 이곳에서 나의 당당하고 본이 되는 일상들이 모여 한류를 만들어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 준법은 기본이고, 거래의 기본을 지켜 분쟁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변호사는 꼭 나쁜 일만 가지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로도 충분히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까요.

Q: 최근 한호 양국 간의 무역 및 경제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2014년 12월 22일 한호 FTA의 역사적인 발효 이후 양국 간에 무역장벽이 상당히 많이 철폐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의 호주 시장으로의 활발한 진출은 현재 그리 많이 목격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FTA 덕분에 현재 호주 정부로의 조달시장이 열려있으며, 그 규모는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업활동을 지원해야 할 변호사 입장에서 더욱 활발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잘 활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를 위해 준비할 계획입니다.

박창민 변호사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법률회사와 함께 이민자들이 새로운 호주사회에 잘 정착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민국가인 호주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자존심과 자긍심이 결여되기 쉬운 교포사회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법률자문과 서비스로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시장이 요구하는 법률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제공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브리즈번의 한국사물놀이 팀을 계속적으로 지원하며, 우리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한다. 특히 한류를 비롯한 우리 문화의 경쟁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은 남달랐다. 앞으로 시드니에서의 사업 전개와 활동이 크게 기대된다.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약력 :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