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쳤다고 유난 떤다고 자르면 어쩌죠?”
아픈 몸을 이끌고 참고 일하는 이유, 십중팔구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호주 노동법은 산재 신청을 이유로 한 해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보호 기간(Protected Period)’이 있고, 몸 상태에 맞는 쉬운 업무로 복귀할 권리가 있습니다. 부당한 해고 위협 앞에서 여러분을 지켜줄 법적 보호 장치를 확인하세요.
산재 신청 = 해고 사유? 절대 아닙니다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다치거나 아프더라도 산재 신청(WorkCover)을 망설입니다. “회사가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서”, “찍히면 잘릴 것 같아서”라는 두려움 때문이죠.
하지만 명확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WorkCover 신청 자체를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호주의 각 주 산재보상법(Workers Compensation Act)은 산재 신청을 한 근로자를 보복성으로 해고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고용주가 산재 신청을 이유로 여러분을 해고한다면, 이는 명백한 법 위반입니다. 이런 경우 법적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며, 복직이나 보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보호 기간(Protected Period): 안심하고 치료 받을 시간
산재를 당한 근로자에게는 ‘보호 기간’이 주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고용주는 부상이나 질병만을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보호 기간 중이더라도 부상이나 질병이 아닌 다른 이유로는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보호 기간의 길이는 주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퀸즐랜드에서는 최대 12개월, 뉴사우스웨일즈에서는 최대 6개월의 보호 기간이 적용됩니다.
이 기간은 여러분이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이 보장하는 안전장치입니다. 고용주는 이 기간 동안 여러분의 고용을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직장 복귀 권리: 수정된 업무(Modified Duties)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해서 일을 완전히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적절한 조정만 있다면 일터로 돌아갈 수 있죠.
Return to Work (직장 복귀) 프로그램은 바로 이를 위한 제도입니다. 근로자는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는 업무 조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수정된 업무(Modified Duties)의 예시:
- 무거운 물건을 드는 대신 앉아서 할 수 있는 사무 업무
- 근무 시간 단축 (예: 풀타임에서 파트타임으로 임시 전환)
- 작업 속도나 강도 조절
- 특정 동작이나 작업 제외
고용주는 의학적으로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러한 업무 조정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고용주의 사업 운영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요구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합리적인 조정은 가능합니다.
의사의 진단서(Medical Certificate)가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업무와 할 수 없는 업무를 명시한다면, 이는 업무 조정 요청의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부당 해고 시 대응 방법
만약 산재 신청 후 부당하게 해고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Fair Work Commission에 구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부당 해고(Unfair Dismissal) 또는 일반 보호(General Protections) 위반으로 진정을 제기할 수 있죠.
신청 시 유의사항:
- 시한 엄수: 해고일로부터 보통 21일 이내에 신청해야 합니다
- 증거 확보: 해고 통지서, 산재 신청 기록,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등 모든 관련 문서를 보관하세요
- 자격 요건: 고용 기간, 회사 규모 등에 따라 신청 자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구제 받을 경우:
- 복직(재고용)
- 금전적 보상
- 미지급 임금 및 수당 지급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할까요?
현실에서는 고용주가 “산재 때문에 해고했다”고 직접 말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업무 성과 부진”, “사업 구조 조정” 등 다른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재 신청 직후 갑자기 해고되거나, 복귀 업무를 제공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만드는 등의 패턴이 보인다면 이는 보복성 해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타이밍과 맥락이 중요합니다. Fair Work Commission이나 법원은 해고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전체적인 상황을 보고 판단합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
산재를 당했다면:
- 즉시 보고하세요: 사고 발생 후 가능한 빨리 고용주에게 알리고 기록을 남기세요
- 의료 기록 확보: 의사의 진단서와 치료 기록을 잘 보관하세요
- WorkCover 신청: 망설이지 말고 신청하세요. 이것은 여러분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 서면으로 소통: 고용주와의 중요한 대화는 이메일 등 서면으로 기록하세요
- 조언 구하기: 복잡한 상황이라면 산재 전문 변호사나 노조에 상담받으세요
산재 신청은 여러분을 보호하는 제도입니다. 해고의 두려움 때문에 아픈 몸을 더 상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법률 자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개별 상황에 대해서는 전문 변호사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