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P 클레임 성공의 핵심은 ‘증거’에 있습니다. 경찰 리포트, 의료 기록, 목격자 진술 등 정확한 서류와 증거를 확보해야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클레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필요한 증거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거나, 중요한 서류를 누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CTP 클레임에 있어서 필수 증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증거를 준비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사고 현장에서 즉시 확보해야 할 증거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장 증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현장 상황이 변하고, 기억도 흐려지기 때문에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사고 현장 사진 촬영: 스마트폰으로 다음 항목들을 다각도로 촬영하세요. 차량 손상 부위는 물론, 도로 상황, 신호등, 표지판, 타이어 자국(skid mark), 충돌 파편의 위치 등을 최대한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아울러 사진에는 자동으로 날짜와 시간이 기록되므로, 이것이 나중에 중요한 시간 증거가 됩니다.
차량 손상 기록: 본인 차량뿐만 아니라 상대방 차량의 손상 부위도 촬영해야 합니다. 충돌 각도와 손상 정도는 과실 비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번호판, 차량 모델, 색상도 명확하게 찍어두세요.
목격자 정보 확보: 현장에 목격자가 있다면 즉시 연락처를 받아두세요.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메모하고, 가능하다면 간단한 진술을 녹음하거나 문자로 받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목격자는 중립적인 제3자의 시각을 제공하기 때문에 분쟁 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경찰 리포트: 공식 사고 기록의 중요성
경찰 리포트(Police Report)는 CTP 클레임에서 가장 중요한 공식 문서입니다. 사고 발생 시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고, 리포트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경찰 리포트에 포함되는 내용: 사고 일시와 장소, 관련 차량 정보, 운전자 정보, 사고 경위, 현장 다이어그램, 목격자 진술, 경찰관의 초기 판단 등이 기록됩니다. 이 문서는 보험사가 과실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하게 고려됩니다.
리포트 발급 방법: 사고 직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면 현장에서 리포트 번호를 받게 됩니다. 해당 주의 경찰 업무를 관할하는 정부기관을 통해 정식 리포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고가 경찰에 접수된 이후 2주~4주 이내에 리포트가 완성되며, 리포트 발급 시 소정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경찰 리포트를 받은 후에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잘못 기재된 정보가 있다면 즉시 경찰서에 연락하여 정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한 번 확정된 리포트는 수정이 어렵습니다.
의료 기록: 부상 입증의 핵심
CTP 클레임에서 의료 기록은 클레임 금액을 결정짓는 핵심 증거 중 하나입니다.
응급실 방문 기록: 사고 직후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 응급실 또는 GP를 방문하세요. 교통사고 직후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를 받는 시기가 늦어진다면 부상과 사고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치료 기록: 초기 진단 후 물리치료, 재활치료, 전문의 진료 등 모든 치료 과정을 빠짐없이 기록해야 합니다. 예약 확인서, 진료 영수증, 처방전, 검사 결과지, 의사 소견서 등을 모두 보관하세요.
의료 보고서 작성 요청: 담당 의사에게 CTP Claim Medical Certificate 작성을 요청하세요. 이 certificate에는 부상의 정도, 치료 내용, 향후 치료 계획, 부상의 일에 대한 영향 등이 포함됩니다. 전문적인 의학 소견이 담긴 이 문서는 클레임 심사 시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소득 손실 증명
사고로 인해 일을 하지 못했다면 소득 손실에 대한 보상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급여 명세서와 세금 신고서: 최근 12개월간의 급여 명세서(Payslip)와 최근 회계연도 세금 신고서(Tax Return)를 준비하세요. 이를 통해 평균 소득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 진술서: 직장에서 발급 받는 문서로, 결근 기간, 평소 급여, 사고 전후 업무 변화 등을 명시합니다. 회사 레터헤드가 인쇄된 용지에 작성되고 담당자의 서명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자영업자의 경우: 회계사가 작성한 소득 증명서, 최근 재무제표, 세금 신고서 등이 필요합니다. 자영업자는 소득 입증이 더 복잡하므로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비용 증빙 서류
처방약 및 의료기기: 약국 영수증, 목 보호대, 목발, 휠체어 등 의료기기 구입 영수증도 전부 보관하세요.
교통비: 병원 왕복 교통비, 주차비, 택시비 등의 영수증을 모두 보관하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에도 날짜와 금액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사 지원 비용: 부상으로 집안일 또는 가드닝을 할 수 없어 도움을 받았다면 가사 도우미 또는 가드닝 관련 영수증을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CTP 클레임 준비 체크리스트
사고 관련
- ✅ 사고 현장 사진 (차량, 도로, 신호등, 손상 부위)
- ✅ 경찰 리포트 번호
- ✅ 목격자 이름 및 연락처
- ✅ 상대방 운전자 정보 및 보험 정보
- ✅ 본인 및 상대방 차량 정보
의료 관련
- ✅ 응급실 방문 기록
- ✅ 모든 진료 기록 및 영수증
- ✅ 의사 소견서 및 Medical Report
- ✅ 처방전 및 약국 영수증
- ✅ 물리치료, 재활치료 기록
- ✅ 검사 결과지 (X-ray, MRI, CT 등)
재정 관련
- ✅ 급여 명세서 (최근 12개월)
- ✅ 고용주 확인서
- ✅ 세금 신고서 (최근 회계연도)
- ✅ 교통비 영수증
- ✅ 기타 부대비용 영수증
개인 신분 증명
- ✅ 신분증 사본
- ✅ Medicare 사본 (해당되는 경우)
서류 제출 시 유의사항
원본 보관의 원칙: 보험사에 제출할 때는 항상 사본을 제출하고 원본은 본인이 보관하세요. 분실이나 분쟁 시 원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체계적인 정리: 서류를 날짜순으로 정리하고,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두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디지털 사본도 만들어 클라우드에 백업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출 기한 준수: CTP 클레임은 제출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호주의 각 주마다 기한이 다르며, 그 기한을 놓치면 청구권을 상실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전문가 도움 받기: CTP 클레임의 경우, 클레임 기간이 길고 복잡하기에 반드시 개인상해 전문 변호사(personal injury lawyer)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변호사들이 No Win, No Fee 방식으로 일하므로,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CTP 클레임은 준비가 전부입니다. 사고 직후부터 체계적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필요한 서류를 빠짐없이 준비한다면 정당한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위에 제시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하나씩 준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혹시 누락된 서류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최대한 빨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억하세요. 철저한 준비가 성공적인 클레임의 시작입니다.



